북한이 3D 프린터를 자체 개발했다. 강진규 기자의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한 30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 평양기계종합대학에서 제작한 3D 프린터가 전시되었다고 한다. 3D 프린터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기기 중 하나로 밀링 또는 절삭이 아닌, 기존 잉크젯 프린터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적층 방식으로 입체물을 제작하는 장치이다. 3D 프린터 기술은 플라스틱을 겹겹이 쌓아 어떤 형태의 제품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진규 기자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북한에서 만들었다는 3D 프린터는 압축노즐의 X, Y축 운동과 조형판의 Z축운동을 조종하여 부품의 매 단면을 쌓아올려 부품을 제작한다고 소개되어 있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3D 프린터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은 <새롭게 해결한 과학기술적 내용>으로 CAD와 CAM, CNC기술, 재료기술이 일체화되었다고 밝혔으며, 개별적인 부품뿐만 아니라 3D 프린터 구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체 제작한 3D 프린터 기술이 북한에 보급된다면 CNC와 같이 북한에서 또 다른 산업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 음성통화, 데이터통신을 단일망에서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교환기가 특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기술은 북한 중앙정보통신국이 개발한 것이며, 현재 북한 통신망과 결합되어 상용화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을 단일망에서 이용할 수 있는 VoLTE를 작년에 상용화했으며 SK와 KT는 현재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번 중앙과학기술축전에는 총 310여개의 단체가 출품했으며, 제품들은 각각 농업, 경공업, 수산 및 생물과학, 기초과학, 에너지, CNC, 정보, 건설, 국토환경보호, 의학 등 20개 분과로 나눠서 전시되었다고 한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