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좋은글

(270)
정지상 / 送人 정지상 / 送人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 개인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 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물은 그 언제 다할 것인가, 이별의 눈물 해마다 푸..
아침의 기도/용혜원 아침의 기도/용혜원 이 아침에 찬란히 떠오르는 빛은 이 땅 어느 곳에나 비추이게 하소서. 손등에 햇살을 받으며 봄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병상의 아픔에도 젊은이들의 터질 듯한 벅찬 가슴과 외로운 노인의 얼굴에도 희망과 꿈이 되게 하소서. 또 다시 우리에게 허락되는 365일의 삶의 주..
비오는 날의 커피 한 잔 / 신 현림 비오는 날의 커피 한 잔 / 신 현림 비가 오는군요 제 손이 좀 더 길다면 그대 있는 곳까지 뻗어 커피를 타드리고 싶군요 제가 차리진 않았지만 바지락 대 여섯 개 얹어 조미료를 안 넣고 끓인 순수한 손 수제비도 사 드리면 더욱 좋구요 비가 오니 마음까지 젖어 따뜻히 불을 떼야겠습니다 ..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변덕장이 마음 / 김영희 | 변덕장이 마음 / 김영희 그늘졌던 내마음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호숫가에 산들바람 불어오는 날 햇살처럼 밝게 웃는 당신의 눈빛을 바라보며 내 마음은 오랜 만에 달콤한 낮잠을 청해본다 검게 변하던 하늘에 여우비가 내리더니 가슴안에 머물던 변덕장이..
3월의 향기 / 김영희 3월의 향기 /김영희 눈부신 봄날 풀잎 향기에 취해서 햇살을 마셔봅니다 하늘이 주신 선물 내 마음의 파랑새 봄바람의 향기 그대 그리고 나 나뭇잎 배를 타고 사랑하는 그대와 봄나들이 갑니다 내겐 오직 당신뿐 하늘빛에 취하고 3월의 향기에 취해서 그대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 갑니다
당신은 누구세요 / 김영희 당신은 누구세요 / 김영희 당신은 누구세요 어느사이 제마음속 비좁은 자리에 소리없이 다가와 마음의 꽃씨를 뿌려놓으셨나요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애틋함으로 가슴 울리는 사랑 애절함으로 마음 절이는 사랑 슬픔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고운 사랑을 가르쳐준 당신 당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