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와 좋은글

(270)
그리운 날에 / 김영희 그리운날에 / 김영희 당신의 수줍은 몸짓처럼 붉은 사랑이 춤추는 가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날 가을속으로 떠나고 싶다 향긋한 풀내음을 마시며 샘물 한 모금 사랑 한 모금 당신의 넓은 가슴에안겨 하얀 구름위로 날고 싶다 무지개빛 예쁜 가을이 점점 곱게 물들어갈수룩 보고 싶은 당..
당신의 향기 / 김영희 당신의 향기 / 김영희 달콤한 카푸치노 한잔에 가득 차오르는 당신의 향기 차가웠던 내 마음에 눈처럼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사랑 차 한잔 애틋한 마음을 넣고 기다림도 한스푼 저으니 천천히 커피향에 취해가고 찻잔 속 아이스크림처럼 당신의 달콤한 향기가 뜨겁게 녹아내리는 날 카푸..
길 위에서 - 나희덕 길 위에서 - 나희덕 길을 잃고 나서야 나는 누군가의 길을 잃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떤 개미를 기억해내었다 눅눅한 벽지 위 개미의 길을 무심코 손가락으로 문질러버린 일이 있다 돌아오던 개미는 지워진 길 앞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제 길 위에 놓아..
그대 있음에 내가 있습니다 그대 있음에 내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늘 아쉬운 마음으로 그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가끔은 그리움 기다림에 지쳐 그 사람에게 투정을 부려 봅니다. 하지만 이내 후회하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어 할지 모른다는 것..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 침묵하는 연습 ( 유안진 )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베르톨트 브레히트 /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나도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 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 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레 나무를 못 생겼다 욕한다 해협의 산뜻한 보트와 즐거운 돛..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낭송 : 한송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낭송 : 한송이)
♥ 가을날 / 릴케 詩 ♥ 가을은 우리에게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 느끼게 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합니다. 지독한 가뭄도 겪엇고 더운 여름동안 땀방울도 참 많이 흘렸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들녘에는 신선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아직도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가을의 뜨거운 햇살 아래 들녘의..